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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당
프랑스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여러 식당에 가곤 했다.
이번에는 파리 뿐만 아니라 '미식가의 도시'라 불리는 리옹에도 방문을 했었다.
하지만 '미식가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너무 기대치를 높여 놓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꽤나 실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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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 꼬마르 등에도 방문했지만 다들 뭔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퀄리티였다.
파리에서도 맛집스러운 느낌의 식당들을 여럿 방문한 바 있다.
스테이크 맛집이라 불리는 'Le Relais de l Entrecote'에서도 스테이크를 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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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가 조금 특이한 것 빼면 그냥 그랬다.
또한,
에펠탑 근처에 위치해 있고 나름 평점이 높은 Suffren이라는 곳도 방문했지만
그냥 본인이 구운 스테이크가 더 맛있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영수증을 던져서 주는 무개념은 덤이다.
'프랑스에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는 식당이 없으며, 맛집이라는 곳도 죄다 별로일 수 있는지'라는 실망에 빠지던 찰나,
이 LE VIN COEUR라는 곳에 방문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2. LE VIN COEUR은 뭐가 달랐나?
2.1. 매우 친절한 웨이터
'뭐 친절한 게 그리 대단한 것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기본적인 것조차 못 지키는 식당이 참 많았다.
특히, 앞서 말했던 Suffren이라는 식당에서는 웨이터가 영수증을 던져서 줄 정도로,
불친절을 넘어서 시비를 거는 듯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웨이터가 메뉴를 추천해주고 스몰토크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었다.
2.2. 일단 바게트부터 다르다
일반적으로 프랑스 식당에 방문을 하면 바게트를 무한 리필로 준다.
그 무한리필로 주는 바게트가 그냥 긴 바게트를 썰어서 주는,
그러니까 빵집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그런 바게트였는데
여기서 주는 바게트는 달랐다.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커팅이 되어 있지 않고 동그란 형태로 되어 있다.
바게트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면 맛집이라고 하던데, 과연 사실인 듯하다.
2.3. 정말 맛있게 먹었던 양파수프
리옹에서 양파수프를 처음으로 먹어본 이후로 양파수프는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냥 양파의 매운 맛? 신 맛? 그런 맛들이 강하게 베어 있어서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리옹에서 먹었던 양파수프가 그냥 Raw한 양파맛이었다면
LE VIN COEUR에서 먹은 양파수프는 '양파링'이라는 과자처럼 고소하고 단 맛이 잘 어우러진 수프였다.
덕분에 양파수프에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되었다.
2.4. 프랑스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중 최고.
스테이크를 받았을 때 걱정이 되었다.
'미디엄 레어를 시켰는데 이상한 굽기가 나오면 어떡하지'
'시즈닝이 잘 안 되어 있으면 어떡하지'
등 걱정이 많았으나, 다행히도 정말 훌륭하게 서빙이 되었다.
고든램지도 보고 흡족해 할 정도의 미디엄 레어였고
시즈닝도 정말 잘 되어 있었다.
정말 어디하나 문제점을 제기할 수 없는 스테이크였다.
3. 파리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야 할 식당
샹젤리제 거리에 가면 바가지 금액을 제시하는 식당이 정말로 많다.
비싸도 먹었을 때 맛있으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비싼데 퀄리티가 거의 명륜진사갈비보다 못하니 문제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맥도날드 퀄리티의 버거를 5만원에 먹었던 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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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E VIN COEUR라는 식당만은 가격대가 그리 높지도 않으면서
LE VIN COEUR 메뉴
맛은 또 정말 좋았던 식당이었다.
파리에 다시 간다면 다른 식당은 제쳐두고서라도 이 식당만은 무조건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강력히 추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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