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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군생활회고

텍사스 A&M 대학교 ROTC 리더십 연수 4부

by 엘티파크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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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방문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 'NASA'의 미션 컨트롤 센터. 이곳의 업무는 얼마나 막중할까.

텍사스 A&M 대학교 리더십 연수 중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이었다. 말로만 듣던 NASA가 텍사스 휴스턴에 있다보니 NASA도 방문하였고, 인근에 있던 미 6군단에도 방문하는 등, 여러 장소들을 방문하였다. 

 

1. Houston, We've got some guests!

본인이 천문학을 전공한 것이 아니다보니 NASA에서 정확히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나 게임같은 대중매체(항상 등장하는 대사가 있다. "Houston, We've got a problem")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보니 그 중요성 대충 짐작이 간다. 

NASA 입구NASA 입구
NASA 입구에서 보이는 전투기와 우주선

입구에 배치된 전투기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우주에 대해서 연구하는 곳이다보니 입구부터 (B747 위에 올려진)우주선이 보인다. 슬슬 NASA에 왔다는 게 실감나는 순간이다. 

NASA에서 실제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대기하면서 둘러볼 수 있는 공간

근데 국가 중요시설일 NASA 입구에 총을 들고 서 있는 군인들이나 보안요원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어떤 관광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안에 들어서니 박물관처럼 되어 있는 전시장이 있었는데, 무언가 삭막한 분위기를 풍길 것 같은 NASA인데 그런 느낌보다는 우주 박물관에 온 것 같았다. 

 

이는 당연한 거겠지만 우리가 들어온 입구가 NASA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입구가 아니라 관광객 전용이라서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튼 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NASA 근무자들이 실제로 근무하는 공간으로 이동을 하였다. 

버스를 타고 이동 중. 저 격납고에는 실제 새턴 5 로켓이 보관되어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제법 진짜 NASA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동한 곳은 바로 미션 컨트롤 센터가 있는 Christopher C. Jr. Mission Control Center이다.

창문이 없는 미션 컨트롤 센터 건물. 경고문에는 전자기기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미션 컨트롤 센터에서 썼던 컴퓨터들. 아마 맨 오른쪽이 현시대에 쓰고 있는 것인 듯하다. 맨 좌측은 아폴로 발사 때 썼던 것.

미션 컨트롤 센터로 가기 직전에는 이전에 썼던 컴퓨터들,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컴퓨터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외형이 초기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미션 컨트롤 센터. 앞에서 엘리트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다.

영화에서는 뭔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여기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서 다루는 장소를 실제로 보게 되니 너무 신기했다. 천문학 같은 걸 전공했다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그 밖에도 어마무시한 크기를 자랑하는 새턴 5와 같은 로켓들을 보고 방문을 마무리했다. 

새턴 5를 비롯한 각종 로켓들 앞에서

2. 미 6군단 방문

6군단에 널리고 널려 있는 험비 차량

미 6군단 방문도 했다. 이곳에는 탱크와 험비와 같은 군용차량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목격한 수 많은 탱크와 험비, 군용 트럭들, 그리고 장갑차들

이러한 자산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와 동시에 신기했던 것은 군부대 안에 스타벅스, 버거킹 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은 군인 가족들도 거주하는 곳으로, 여러 편의시설들이 많이 있었다. 

실제로 이러한 차량 및 탱크에도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크기도 그렇지만 미군이 얼마나 강한 국가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마 우리 군에 있는 모든 이동수단을 합치면 여기에 있는 이동수단만큼 있지 않을까싶다. 

 

3. 군에서 다친 군인들은 책임지고 치료하는 미 군병원의 위엄. BAMC 

샌 안토니오에 있는 군병원

이곳은 군인들이 부상을 입으면 치료 및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곳으로, 시설이 상당했다. 국군 수도병원은 안 가봤지만 국군 대전병원은 여러번 가본 사람으로서, 수준의 차이는 마치 우리나라가 동남아로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첨단 내시경을 소개해주시고 계신 중령님
화상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더미 인형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상이 군인. 이게 재활치료다..

장비도 최첨단인데다가 재활치료에도 진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국가를 위해서 복무한 군인들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서다. 우리는 '군에 들어올 때는 국가의 아들, 다치면 네 아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군에서 다친 인원을 책임지는 모습이 사실상 약한데, 여기는 사실상 그 정반대였던 것이다. 

아마 위 동판에 새겨진 글귀가 이 병원의 정신을 제일 잘 알리는 것이 아닐까싶다. 동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난 명예가 무엇인지 안다. 그동안 전국민들을 지키며 복무하게 되어 명예로웠다. 나는 국민들이 죽음을 마주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죽음을 마주하였다. 절대 흔들리지 마라.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을 지킬 수 있었던 명예를 누린 이들을 우러러보며 지원하는 데에 있어서 망설이지 말길 바란다." 

-미 해병대 댄 클레이 하사, 이라크 팔루야에서 교전 중 사망. 2005년 12월 1일.

 

이러한 글귀를 통해서 병원에 이러한 시설이 갖춰지고 군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군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그리고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우리도 가까운 미래에 군인들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군병원도 첨단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물론, 안다. 징병제 국가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용사들이 그리 심각한 것이 아님에도 일과를 떼우려고 병원 가서 진료를 받는다는 것을. 그러한 폐단은 사라져야지 미군과 같은 시스템이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4. 그 외에 방문한 장소

알라모, 휴스턴 대한민국 영사관, 텍사스 주의회

그 외에도 항복을 택하는 대신 결사항전을 함으로써 텍사스의 자부심을 드높인 알라모, 휴스턴에 있는 대한민국 총영사관, 그리고 텍사스 주의회를 방문하였다. 

특히 의회같은 경우는 우리 후보생들이 의회에 왔다고 의회에 참석한 분들이 박수를 쳐주시는 반가운 광경도 목격하였다.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텍사스에 또 다시 방문하고 싶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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