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호치민 여행 동안 최고라고 느꼈던 식당, 나향응온
호치민을 2017년도에 처음 왔을 때, 나향응온이 맛집이라기에 한번 방문을 해 봤다.
메뉴를 보니 가격이 대체로 4-5천원대였고, 사이공 맥주는 한 병에 거의 2천원 정도 했으니 맛이 그닥 좋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음식을 받고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정도 퀄리티면 우리 나라에서 2-3배 정도 가격을 쳐줘야 먹을 수 있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이공 맥주는 너무 쓰지 않고 맥주 본연의 향이 너무 잘 느껴지는 것이, 한국에 가서도 계속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다.
그래서 항상 나향응온을 방문할 때마다 일단 여러 메뉴들을 시켜놓고 배불리 먹었다.
맥주, 음료 등 여러 메뉴들을 시켰음에도 2-3만원 선에서 해결되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물론 이곳은 베트남이기 때문에 물가가 워낙 저렴한지라, 다른 식당을 가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굳이 다른 식당을 가지 않은 데에는 고급진 인테리어와 위생상태도 한 몫했었다.
2. 고급진 시설 및 인테리어
2.1. 건물 내부
이 식당 건물이 언제 지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꽤나 고급진 느낌을 준다.
비가 올 경우에는 위와 같이 천막이 자동으로 쳐진다.
2.2. 건물 외부
테이블은 건물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밖에도 있다. 사실 대부분의 테이블들이 바깥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잡하진 않다.
바깥에 있다고 해서 건물 내부에 있는 테이블과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장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향응온에는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매우 더운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건물 바깥이 더 좋을 수도 있다.
3. 손님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믿음이 가는 재료들.
대부분의 식당들에서는 어떤 재료를 쓰는지, 그리고 요리하는 모습 또한 잘 보여주지 않는다.
외국에 있다보니 먹는 것들이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인데, 이곳은 손님들에게 보란 듯이 재료들을 펼쳐 보이고 있어서 신뢰가 섰다.
그리고 요리도 이 주변에서 하다보니, 적어도 여기 음식을 먹고 식중독 걸릴 일은 없다는 안심을 하게 된다.
4. 나향응온에서의 추천 메뉴들
4.1. 소고기 쌀국수
다만 후에(Hue) 식 쌀국수는 본인 입맛에 잘 맞지 않았다. 무언가 똠냥꿍 같은 맛이 나던데, 똠냥꿍을 좋아하신다면 후에 식 쌀국수도 드셔보시길 바란다.
4.2. 반쎄오
반쎄오는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는 음식이지만, 재료가 너무 신선하다보니 냐향응온에서도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4.3. 삼겹살 쌈
말 그대로 삼겹살에 월남쌈 해서 먹는 것인데, 고기에 돼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오이, 상추, 숙주 등으로 월남쌈을 해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입가에 웃음이 돌 수 밖에 없는 맛이 난다.
4.5. 각종 볶음밥들
볶음밥들도 정말 맛있었다. 다만, 볶음밥만 먹으면 입이 심심할 수 있으니 쌀국수랑 같이 먹는 것을 권한다.
4.6. 음료
호치민 여행간 나향응온을 안 간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매번 방문할 때마다 사이공 맥주 맛에 반한 이유로, 나향응온에 오면 일단 사이공 맥주를 주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정말 그 정도로 맛있는 맥주였다. 기타 음료들도 정말 맛있었는데, 아무리 비싸도 4천원을 넘지 않았던 것 같다.
5. 끝으로
호치민을 다시 갈 일이 있다면 나향응온 때문일 정도로 너무 맛있고 품격있으며 비싸지 않은 식당이었다. 나향응온을 방문하고 나니 다른 베트남 식당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는데,
나향응온에 비해서 인테리어가 별로이고, 식재료도 좋은 것을 쓰고 있는지도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맛은 보장되어 있을 정도로 맛있으니, 안심한 상태로 베트남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나향응온에 방문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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