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조선호텔 시리즈(?) 중 최고의 호텔 방문기
서울과 부산에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은 총 머문 기간만 해도 한달쯤 될 정도로 자주 가는 호텔이다.
부산에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은 시설이 조금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받지만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특히, 경치만 보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부산에 있는 호텔 중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은 부산에 있는 것에 비해서 시설이 더 현대적이다.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황궁우가 바로 뒤에 있어서 예쁜 뷰를 선사한다.
이 처럼, 자주 가도 계속 방문하고 조선호텔이지만,
이번에는 조선호텔 중의 끝판왕 조선 팰리스가 궁금하여 방문해보았다.
2. 1914 라운지에서의 점심
서울과 부산에 있는 조선호텔도 정문이 나름 고급스럽다고 느껴졌는데, 여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고유의 황금색 조명, 그리고 조선팰리스만의 로고가 문에 박혀 있는 걸 보고 매우 고급스럽다고 생각하였다.
도어맨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서 다소 부담스럽지만,
디즈니랜드 직원들처럼 친절한 것이, 궁을 입궐하는 왕을 대하는 듯했다.
25층에 있는 로비로 가서 체크인을 했지만 아직 방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하여
클럽 라운지에서 간단히 배를 좀 채우고 있을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본인은 매리어트 플래티넘 회원이고 이번에 마스터스 주니어 스위트에서 숙박하게 되었는데
클럽라운지를 쓰려면 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게 매우 안타까웠다.
2023.11.07 - [국내여행/국내 호텔 후기] - 조선 팰리스 호텔 마스터스 주니어 스위트룸 숙박 후기
다른 호텔 같았으면 클럽 라운지로 가서 과일과 쿠키를 간단히 먹으며 배를 채웠겠지만
여기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점심 시간에는 쿠키만 제공된다고 했기 때문에
1914 라운지로 가서 차도 마시고 점심도 먹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별도로 말을 하지 않아도 물을 계속해서 따라주시는 등 매우 친절하고 편안했다.
1914 라운지에서는 남산이 보인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호텔이어서 뷰가 별로일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다.
가격이 15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어떤 것들이 나올지 궁금하여 런치 세트를 시켜 보았다.
1인당 7만 5천원하는 가격에 비하면 가격이 꽤나 비싼 게 사실이지만 음식 맛이 좋았다.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같은 돈 주고 먹을 것 같지는 않았다.
3. 1914 라운지에서의 보드게임
둘째 날에는 메리어트 멤버십을 통해 Late Checkout으로 4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부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서울을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조선팰리스에 자주 오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914 라운지에서 먹어보고 싶은 것이 또 있기에 다시 1914 라운지에 방문하게 되었다.
바로 이 J Premium Lager라는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다.
한 잔에 19,000원으로 가격이 좀 나갔지만 여기 시그니처 맥주이기 때문에 마셔 보았다.
점심으로 먹은 15만원이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그 정도 값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맥주를 시키면 견과류도 서비스로 제공이 된다.
이는 어딜가나 똑같지만 다 먹고 나서 더 먹고 싶으면 직원을 호출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조선팰리스에서는 직원이 물을 따라주듯이 알아서 가져다주었다. 매우 세심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바닐라 스무디도 시켰는데(22,000원)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맥주를 마시면서 집에서 가져온 보드게임을 하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이렇게 보드게임을 하다보니 시간이 흘러서 저녁을 먹을 때가 됐다.
4. 1914 라운지에서의 저녁-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셔블'과의 비교
여기 시그니처 프리미엄 버거와 시그니처 갈비찜이 있다길래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거의 5만원을 내고 맛이 없을 리가 없다. 맛은 좋았다.
버거 패티도 보니 미니엄 레어 굽기로 구워져서 분홍빛을 띄우는 것이 매우 탐스러웠다.
하지만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오킴스에서 먹었던 수제 버거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갈비찜은 8만원으로, 매우 훌륭한 퀄리티를 기대했다.
플레이팅은 만족스러웠고 맛도 그럭저럭 있었다.
하지만 이게 8만원정도 하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조선 팰리스라서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이전에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셔블' 레스토랑을 갔을 때와 심히 비교가 되는 것 같다.
위 세트가 총 합해서 9만원 정도 했던 걸 생각하면 조선팰리스에서 판매하는 식사 종류는 상당히 비싼 것으로 생각된다.
5. 결론-식사류는 비 추천, 음료는 적극 추천
어디에 비해서 비싸다고 했는데, 물론 가성비를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게 가성비를 따지자면 애초에 호텔에서 밥 먹는 것은 커녕, 호텔에 오는 것이 말이 안 되니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조선호텔 계열에서 판매하는 것과 비교가 되어야 할 법한데,
조선팰리스에서 판매하는 식사류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판매하는 것에 비해 격차가 심한 듯하다.
그러니, 1914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는 바깥에서 먹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만약에 조선팰리스를 방문한다면, 1914 라운지에서 식사류는 안 시키되, 음료는 사 마실 것 같다.
뭐 어느 호텔을 가나, 음료를 마시면 기본 2만원 정도 하는데, 이는 조선팰리스도 예외가 아니다.
게다가 여기 맥주와 스무디가 상당히 맛있었던 만큼,
다시 조선팰리스에 온다면 보드게임을 들고 여자친구와 1914라운지에 맥주와 스무디를 마시며 쾌적하게 게임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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