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
1.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호텔
서울 시청역에서 내리면 광장 앞에 있는 이 건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앞에서 봤을 때는 엄청나게 넓어보이지만
옆에서 봤을 때는 다소 슬림해 보인다.
이 날씬한 호텔에 있는 프리미어 스위트룸은 어떤 모습일까?
2. 프리미어 스위트룸 내부
호텔 사이트를 가보면 객실에는 일반객실 종류 하나에 스위트룸 6종류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s://www.hoteltheplaza.com/kr/room/roomall.jsp
프리미어 스위트룸은 그 중에서 엔트리급이기에 주니어 스위트룸이라 보는 게 맞는 듯하다.
플라자 호텔에는 다른 호텔과는 달리 문에 문고리가 딱히 없다.
다 밀어서 여는 것이라 딱히 필요가 없기도 하고
문고리가 없는 게 뭔가 더 모던한 모습을 연출하기에 그런 것 같다.
방문을 열면 닫혀 있던 커튼이 자동으로 열린다.
조선 팰리스에서 머물 때도 자동으로 열렸었는데, 커튼 열리는 것이 마치
'어서오십시오'라고 하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2023.11.07 - [국내여행/국내 호텔 후기] - 조선 팰리스 호텔 마스터스 주니어 스위트룸 숙박 후기
커튼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소파와 원목 테이블이다.
소파에 앉을 때 다리를 올려 놓을 수 있는 다리 의자(?)도 있어서 소파에 편히 앉을 수 있다.
소파 앞에는 TV가 있다.
TV가 다소 오래되어 보이는데,
역시나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없다.
대신, HDMI 포트가 TV아래에 있어서 노트북을 연결해서 넷플릭스 시청을 할 수 있다.
HDMI 선은 프론트에 연락하면 가져주시기 때문에 챙길 필요 없다!
TV 옆에는 네스프레소 기기가 있고,
기기에 넣을 캡슐 또한 마련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기에 딱이다.
여기까지가 거실이다.
이 통로를 지나면 침실과 화장실에 접근할 수 있다.
통로에 미닫이문이 있어서 잘 때 아주 조용히 잘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침대. 푹신한 건 뭐 어느 호텔을 가나 마찬가지다.
물론 신발장이 따로 있지만
침대 앞에 의자가 있어서 여기에 신발을 벗어두고 잠을 청하기에도 딱 좋다.
자고 일어나면 의자 아래에 두었던 신발을 신고 가면 아주 편하다.
침대 옆에는 스크린이 장착(?)된 전화기가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커튼 스위치가 없던 것 같았는데
아마 여기서만 커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듯하다.
이 방이 햇살이 뜨겁게 비치는 방이어서 방에 있다보면
햇살 때문에 덥다보니 커튼을 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침실로 와서 커튼을 조작해야 하다보니 이건 좀 불편하다.
조선 팰리스에서처럼 태블릿으로 해 놓았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거실에 TV가 이미 하나 있지만 침실에 하나가 더 있다.
여기도 넷플릭스가 안 되는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여기도 HDMI선을 연결해서 넷플릭스를 봐야 한다.
화장실.
욕조하고 샤워부스가 따로 있다.
어메니티는 어느 회사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향기로운 것이, 만족스러웠다.
샤워부스도 그렇지만
욕조를 보면 정말 모던하다는 느낌을 준다.
욕조가 널찍하다보니 목욕하기 정말 편안했다.
입욕제를 안 챙긴 게 후회된다.
화장실에서의 뷰. 시청이 나오는 북향 뷰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침실에서 방을 쳐다보았을 때.
호텔이 아무래도 날씬하다보니 넓이가 조금 좁게 느껴진다.
아마 웨스틴 조선호텔 주니어 스위트룸보다 더 작은 듯하다.
3. 다른 건물 내에 있는 헬스장 및 수영장
호텔에 오면 늘 수영장과 헬스장을 즐기는데
여기는 딱히 그럴 마음이 안 들었다.
그 이유는 헬스장과 수영장을 쓰려면 1층으로 내려간 뒤 아스팔트 길을 건너 다른 건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건물 내에 있다고 하면 무조건 썼겠지만 그렇지 않다보니 갈 의향이 사라졌다.
4. 클럽 라운지
5층으로 내려가면 클럽 라운지가 있다.
특정 등급 이상의 매리어트 회원이면 사용할 수 있는 곳인데, 내부는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의 공간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바로 서울 시청과 서울 광장, 그리고 멀리로는 청와대까지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에 가니까 사람들이 스케이트 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클럽 라운지에서는 오후에 가볍게 티 타임을.
저녁에는 칵테일 아워를,
아침에는 조식을 즐길 수 있다.
4.1. 오후의 티타임
가볍게 오렌지 주스, 사과주스, 자몽주스가 준비되어 있다.
차도 종류가 많다. 로네펠트 사의 차라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캡슐 커피가 여럿 준비되어 있다.
먹거리 종류는 위와 같다.
또한, 각종 탄산수도 준비되어 있으니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오후에는 이렇게 보드게임을 가지고 와서 놀기에 딱이다.
정말 고급진 보드게임 카페가 되는 순간이다.
4.2. 칵테일 아워
칵테일 아워 시 제공되는 주류들.
여기까지는 무난하다.
하지만 주류들에 더해서 칵테일 주조법이 나와 있다.
다른 호텔들과의 소소하지만 큰 차별점이 아닌가 싶다.
다른 호텔들에서는 주조법이 없어서 그냥 잭콕이라든지 잘 알려진 것만 만들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주조법이 있어서 내가 모르는 것도 바텐더인 것처럼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만드는 도구도 있다.
화이트 와인들
와인에 대한 설명까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술 종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술 뿐만 아니라 먹을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각종 샐러드 재료들
무려 '부채살' 구이
꿔바로우
카레와 난
홍합 샐러드
오리 가슴살 샐러드
각종 쿠키들과 바게트들
각종 햄과 치즈들
정말 클럽 라운지로는 원탑을 찍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메뉴들이 탄탄하게 나왔다.
맛도 너무 훌륭했다.
다만 카레는 3분 카레 맛이 진하게 난다.
(그래도 3분 카레 다들 맛있게 먹는데 뭐)
그리고 주조법을 참고하여 직접 만든 칵테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4.3. 조식
여기 플라자 조식이 예전에 먹었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라운지 조식도 정말 맛있게 나온다.
물론 정식 조식보다는 덜 나오기는 하겠지만 이 정도 구성이면 굳이 추가 요금을 내서 조식 먹을 필요는 없는 듯하다.
5. 결론
플라자 호텔 근처에 있는 호텔이 또 있다.
바로 웨스틴 조선 호텔이다.
플라자 호텔은 클럽 라운지가 훌륭하지만
헬스장이나 수영장과 같은 부대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방 넓이도 같은 주니어 스위트룸이라면 웨스틴 조선이 더 넓은 것 같다.
플라자 호텔도 정말 좋은 호텔이다.
시청역하고 연결되어 있기까지 해서 오는 길도 편안하고
정말 편하게 묵을 수 있는 호텔이다.
시설도 고급진, 누가 봐도 명백한 5성급 호텔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만약에 값이 동일하다면,
둘 중에 어느 호텔을 가겠느냐 하면 웨스틴 조선 호텔을 갈 것 같다.
물론 일반적으로 웨스틴 조선호텔이 더 비싸다.
그런 점에서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면 플라자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