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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끝내주게 아름다운 호텔
웨스틴 조선 호텔 부산은 개인적으로 가장 애용하는 호텔이다.
총 숙박기간만 해도 약 한 달이 될만큼 많이 이용했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뷰가 끝내주게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웨스틴 조선 서울과 조선 팰리스도 방문했지만 이곳의 뷰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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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엘시티에서 거주할 때에도 자주 오곤 했는데, 엘시티에서 바라본 뷰보다 여기 조선호텔에서 바라보는 뷰가 더 이쁘다.
물론, 당시 살았던 곳에서는 해운대의 끝자락만 볼 수 있어서 그랬을 수 있지만, 해운대 전경이 보이는 지인 집에 놀러갔을 때에도 조선호텔의 뷰가 더 예뻐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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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뷰만 좋아서 온 것은 아니고, 매리어트 플래티넘 멤버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싼 방으로 예약을 해도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기도 하고, 클럽 라운지를 이용 및 조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온 것도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리모델링까지 되었다니, 이 호텔의 최대 단점이었던, '오래된 느낌'이 어떻게 보완 되었을지 궁금하였다.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이 어떻게 리뉴얼 되었는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리뉴얼된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로비에서는 파노라마 라운지의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는 것 빼고는 이전과는 다를 것이 없었다.
2층 라운지도 의자와 테이블이 바뀐 것을 빼면 이전과 똑같은 라운지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의자와 테이블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만족스러웠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객실은 어떻게 리뉴얼됐을까?
리뉴얼된 객실
로비와 라운지는 그렇게 달라지지 않은 반면에, 객실은 어마무시하게 달라졌다.
이번에 투숙하면서 만실인 관계로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는 안 되었지만 그래도 리뉴얼된 객실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전 객실에는 회색 카펫이 있었고 TV 아래 서랍함이 있어서 뭔가 공간을 비좁아 보이게 만들었다면
리뉴얼된 객실은 해운대를 떠올리게 하는 카펫이 있고
TV 아래에 서랍이 없어서 공간이 넓어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보였다.
해운대를 떠올리게 하는 카펫과 더불어 해운대를 닮은 예술작품도 객실에 걸려있다.
조명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재방문했다고 이렇게 손편지를 써주시고 창문에 그림도 그려주셨는데, 마음에 들었다.
화장실은 어떻게 리뉴얼 됐을까?
이전 객실 그대로인 화장실 내부
객실은 리뉴얼됐지만 화장실은 그대로다.
이전 화장실도 꽤나 괜찮은 편이기는 하지만 뭔가 수리해야 할 부분이 몇몇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천장 위 단자함?을 꼽을 수 있겠다.
천장만이라도 전체적으로 뜯어서 새로 단장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보였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객실 내부 어메니티
일단 샤워 어메니티는 이전과 동일하다.
한달 전에 파리로 여행을 갔을 때 웨스틴 파리에서 머물렀었는데, 거기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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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칫솔과 빗, 면도기 등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환경 보호' 정책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구매를 해야 하는데, 객실에서 구매를 할 수 있다.
다만, 칫솔 1개에 4,000원으로, 꽤나 비싼 편이다. 그래서 편의점 가서 구매하거나
정말로 환경을 위하는 차원에서 집에서 쓰던 걸 들고 오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이렇게 찻잔과 온더락잔, 그리고 와인잔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 객실 외 다른 곳은 어떻게 리뉴얼 되었을까?
리뉴얼된 수영장
정말 고급스러운 수영장이었다.
조선팰리스가 도심 속 오아시스 느낌이라면 여기는 해운대라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느낌이었다.
수영 조금 하다가 의자에 누운 듯이 앉아서 해운대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곳이야말로 천국이구나'라는 생각에 빠질 수 있다.
수영장은 정말 잘 리뉴얼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리뉴얼되지 않은 헬스장과 사우나
헬스장은 그대로다.
지난번에 와서 운동하는데, 턱걸이 바에서 운동하다가 머리를 찍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층고가 낮아서 그런 것인데, '층고가 조금 더 높아졌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헬스 기구도 메이커 기구를 쓰지만 연식이 좀 됐다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기구가 새로운 것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다만, 러닝머신은 정말 최신식인데다가 해운대를 보며 달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2년전 현역 장교였을 때에 비해 체력이 안 좋아졌지만 그래도 12분 44초가 나왔다.
사우나도 공사 기간을 가져서 뭔가 리뉴얼이 된 것이 있는지 기대가 되었지만
들어가보니 다른 것은 없었다. 그냥 유지보수를 한 것같던데, 이 또한 아쉬웠다.
시설이 구식이어서 뭔가 인테리어라도 바꿔서 '이게 5성급 호텔이다'라는 걸 보여줬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냥 옛날 그대로의, 대중목욕탕스러운 시설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바닷물을 사용하는 탕, 그리고 안개 사우나 등은 대만족스러웠다.
해운대라는 아름다운 뷰를 보며 퀄리티 좋은 탕, 그리고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장점이 이미 있는데,
인테리어까지 바꿈으로써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면 정말 대박이었을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클럽 라운지에서 나오는 음식들
클럽 라운지에서는 6시가 되어서 칵테일 아워가 되면 각종 식사류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식사류는 매일 달라진다.
맛도 있기는 하지만 뭔가 다양성이 부족했다.
플라자 호텔에서는 식사류가 매우 다양하게 나와서 여러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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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그닥 많지 않았다.
또한, 플라자호텔에서는 칵테일 제조법을 알려주는 것도 있어서 제조법에 따라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이곳에는 그런 것이 없어서 그냥 본인이 찾아서 만들어야 한다.
그냥 칵테일 제조법을 종이로 인쇄해서 붙여놓으면 더 좋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이런 뷰를 보면서 먹을 수 있으니 플라자 호텔보다는 확실히 더 좋다.
카멜리아 조식
아침에 진정한 '굿모닝'인 해운대 풍경을 보고 나면 정신이 개운해진다.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있는 것도 즐거운데, 맛있는 아침까지 먹으니 더할나위 없다.
이게 아마 내가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을 자주 찾는 이유인 것 같다.
1라운드
1라운드는 일단 샐러드와 같이 가벼운 것을 위주로 먹어준다.
2라운드
2라운드는 메인으로 넘어가준다.
지금까지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돼지국밥이 서빙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돼지국밥과 여러 한식 메뉴들을 가지고 와 봤다.
돼지국밥 위에 김치, 그 위에 명란까지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이쯤 되니 슬슬 배불러진다.
3라운드
여러 딤섬들과 프렌치 토스트로 아침 식사를 마무리했다.
빵도 먹고 싶었지만 너무 배불러서 패스.
기대했던만큼 리뉴얼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호텔
조선호텔이 리뉴얼되었다기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그만큼 실망을 한 것 같다.
객실이 확실히 예뻐지긴 했지만 화장실이 리뉴얼이 안 된 것과 사우나가 리뉴얼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반쪽짜리 리뉴얼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리뉴얼된 부분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 좋아져서 만족스럽기는 하다.
정말 많이 찾아온 호텔인만큼 정이 생겨서 그런지, 오래되었어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호텔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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