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에만 있었던 시간 여행을 보여준 영화
1985년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내놓은 SF영화입니다.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에 당연히 타임머신이 등장합니다. 타임머신이라고 하면 보통 떠올리는 것이 기계 부품들이 요란하게 배치되어 알 수 없는 특이한 장치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특징은 그러한 타임머신을 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타임머신으로 설정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타임머신이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영화에서 등장한 드로리언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또한, 시간 여행자가 시간 여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역설에 대해서도 다룸으로써 사람들이 시간여행이란 주제를 보다 자세히 생각할 수 있게 한 영화입니다.
의도치 않은 시간여행, 과연 과거에서 돌아올 수 있나?
1.운전이 가능한 타임머신
주인공 마티는 고등학생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과 락 음악을 좋아하는 열혈 적인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버지는 고등학생 때 자신을 괴롭힌 불량배 '비프'에게 아직도 시달리고 살고 있고, 삼촌은 이제 감옥에서 출소하게 되며, 어머니와 형 누나 모두 비관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마티에게는 '닥'이라고 부르는 매우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에미트 브라운 박사인데, 마티는 닥으로부터 새벽에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그를 새벽에 만나러 갑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마티는 무언가 이상해 보이는 드로리언 자동차에서 나오는 닥을 만나게 됩니다. 닥은 이것이 타임머신이라고 알려주며 실제로 실습으로 타임머신이 본인이 설계한 대로 잘 작동한다는 것을 마티에게 소개해 줍니다. 그러나 이 타임머신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속 88 마일에 도달해야 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이 거대한 양의 전기는 원자력 발전으로 얻어지게 되기 때문에 플루토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 자동차를 타고 30년 전으로 돌아가다
타임머신을 한번 운용할 때마다 플루토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닥은 플루토늄을 이란에서 훔쳐 왔습니다. 시간여행을 떠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탑승하기 전, 닥은 이란에서 자신을 죽이러 온 요원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요원들은 닥을 살해하고 목격자인 마티까지 죽이려고 하지만 마티가 타임머신인 드로리언을 타고 도주를 감행했고, 때마침 시속 88 마일을 찍게 됐습니다. 의도치 않게 타임머신을 작동시킨 마티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시작하고 요원들은 마티가 시간여행으로 갑자기 사라지자, 벽을 들이받으면서 사망합니다.
3. 30년 젊어진 부모님을 마주하며 상황이 복잡해지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시간여행을 하게 된 마티는 3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가 원래 살던 집은 아직 건설 전이었고, 자신이 원래 가던 식당에서는 원래 마시던 음료를 팔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생소한 복장을 하면서 거리를 돌아다니는 등, 마티는 이 모든 것에 당황하게 됩니다.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식당에서 30년 어려진 자기 아버지를 보게 된 겁니다. 아버지는 그때도 비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계속 쫓아갔던 마티는 차에 치이게 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외가에서 30년이나 젊어진 어머니가 자신을 침대에서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순간부터 어머니가 자신을 이성적으로 좋아하게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원래 아버지가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 것이 아버지가 차에 치여 어머니가 간호하면서 이성적인 호감이 생기게 된 것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매우 복잡해진 마티는 결국 자기 친구인 닥을 찾으러 갑니다.
4. 시간 여행의 역설로 인해 희미해져가는 마티
닥을 찾고 그가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는 것을 닥에게 납득시킨 마티는 다시 미래로 돌아갈 방법을 그와 함께 강구하는 동시에, 다시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다시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전력이 필요했던 타임머신은 번개 칠 때 시간여행이 가능했고, 이는 미래에서 가져온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에 미래로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미 부모님 간의 운명을 망쳐버린 마티의 가족사진에서는 자기 형, 누나가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모님이 서로를 만나지 않아 자신 또한 사라질 것을 직감했기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사랑에 빠지도록 필사의 노력을 합니다.
5. 부모님 간 관계 정상화에 성공. 그리고 더 밝아진 미래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결국 효과적이지 않았던 마티의 시도는 아버지가 비프에 대항하며 싸움으로써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로써 마티는 마음 놓고 미래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기 전에 닥이 미래에 어떻게 죽을 것인지 알고 있는 마티는 편지를 건네면서 꼭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닥은 이 또한 시간 여행의 역설에 걸릴 수 있다면서 편지를 찢어버립니다. 시간이 급박한 탓에 마티는 뜻을 전하지 못하며 미래로 돌아갑니다. 미래로 돌아온 마티는 죽은 닥의 시체를 보며 눈물을 흘리지만 결국 닥도 마티의 편지를 읽고 방탄복을 입은 탓에 살아남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마티는 아침에 달라진 가정환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형은 비즈니스맨이 되었고, 누나도 번번한 직장을 얻게 되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집안이 더 부유해져 있으며 비프는 아버지의 집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만나며 여행을 떠나려고 하다가 또 30년 뒤 시간여행을 하다 온 닥이 마티를 또 찾아오며 속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간 여행이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영화에서 원래 마티의 집은 가난하고, 집안 분위기도 매우 어두웠으나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면서 집이 부유해지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느낀 것은 바로 나비효과입니다. 나비효과란 현재의 사소한 사건이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가져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아버지가 괴롭힘에 저항하지 않고 계속 살아온 결과 괴롭힘을 계속 받아오며 살게 되고, 괴롭힘에 저항했을 때 더욱 멋진 사람이 된 것을 보며 한 순간의 선택이 미래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티가 시간 여행을 하기 전 아버지처럼 현재 주어진 환경에 계속 순응하기보다는 바뀐 미래의 아버지처럼 주어진 환경을 능동적으로 바꾸며 더욱 멋진 미래를 그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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