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91년부터 현재까지 우편 업무를 맡고 있는 우체국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호치민 중앙우체국 중앙 시계 아래에 1886 1891이라는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이는 착공연도와 완공연도를 이른다.
프랑스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를 식민지화한 것이 1862년이었으므로 양식은 프랑스 파리에서 볼 수 있는 건물과도 같다.
건물이 상당히 화려한데, 이는 노르돔 궁전(지금의 통일궁)을 1873년도에 지었을 당시 프랑스의 부를 과시할 목적으로 일부러 웅장하게 지었던 것처럼, 일부러 돈을 많이 들여서 멋지게 지은 것 같다.
2023.09.10 - [해외여행/베트남] - 호치민 통일궁에 관한 모든 것. 통일궁 관광 후기
당시 목적이 어떠했든, 현재로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볼 수 있어서 흡족스럽다.
2.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보자. 영문 주소 확인 방법
카톡과도 같은 메신저도 있고 이메일도 있기 때문에 굳이 우체국까지 가서 손편지를 쓰고 우표도 돈을 내고 살 필요가 없기는 하다.
우편을 보낸다고 하면 받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국제우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중앙우체국에서 편지를 쓰는 것에는 매력이 존재한다.
바로 우체국에서 편지를 쓰고 있었을 당시의 심정이 편지 내용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편지를 보내면 이미 편지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편지가 언제 오는지 궁금해진다.
한국에 도착하여 편지 내용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가 과거에 중앙우체국에서 편지를 쓰고 있던 나와 소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것이 바로 이곳에서 편지를 보내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이곳은 우체국이기 때문에 엽서 종류를 상당히 많이 판매한다. 대략 2-3천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엽서를 구매했다면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데,(빈 엽서를 보내고 싶다면 안 써도 좋다) 편지를 쓰기 위한 공간이 따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편안히 편지 내용을 쓰면 된다.
다만, 중앙우체국에서 제공되는 펜이 잘 안 나올 수 있으니 펜을 구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편지를 다 썼다면 2번 창구로 가서 우표를 구매하고 접수만 하면 끝이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편지를 보낼 때는 우표 3개만 구매하면 되는데, 가격은 대략 1,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주소의 경우, 당연히 외국에서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영문 주소를 써야 한다. 본인은 영문 주소만으로 안심이 안 되어서 한국어 주소도 같이 썼다.
영문 주소를 영 모르겠다면 다음 사이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3. 끝으로
호치민 중앙 우체국은 많은 관광객들이 가는 곳이다. 건물 자체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건물만 보고 오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이다.
1891년부터 현재까지 영업을 해오는 우체국에서 한번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씀으로써 과거의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이곳에서 만들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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