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하여 2020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포스터를 보면 양복을 입고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을 든 주인공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첩보물이 주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시간여행과 관련된 것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타임머신과는 다릅니다. '백투더퓨처'에서 나온 타임머신이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타임머신인데,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그 시간대로 순식간에 이동합니다. 그러나 테넷에서 나오는 타임머신은 타임머신에 한 번 들어가면 시간을 역행하면서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 차이점입니다. 시간을 역행한다는 설정으로 인해 타임머신에 한 번 들어가면 총을 쏠 때 총이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사된 총알이 발사되었을 때의 궤적을 따라 약실 안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차를 운전할 때는 차가 출발한 곳으로까지 뒤로 후진을 하며 주행하는 등 모든 것이 역행합니다. 마치 동영상을 뒤로 재생하여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과거로 역행을 하는 사람과 시간 순서대로 사는 사람이 상호 작용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이해가 어려워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이해는 못 하겠지만 뛰어난 영상미를 느낄 수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한번 보고 이해가 어려운 테넷의 줄거리
1. 오페라 작전을 통해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 주도자
우크라이나에 있는 오페라에서 CIA 소속 주인공은 작전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영화 전체에 걸쳐서 알려진 바가 없고, 프로타고니스트 즉, 주도자라고만 불립니다. 작전목적은 목표인 남성과 미상의 물체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어떤 세력 또한 이 남성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 세력은 오페라에서 위장 테러를 실시하고 대테러부대로 알려진 코르드를 동원하여 테러를 진압하는 척을 하는 사이에 남성을 포획 또는 제거하려고 하였습니다. 목표를 확보하기 위해 주도자는 오페라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대테러부대인 코르드가 도착하자, 코르드로 위장하여 오페라로 진입합니다. 목표 남성을 코르드보다 빠르게 확보한 주도자는 그로부터 미상의 물체 위치를 알아냅니다. 목표 남성과 미상의 물체까지 건지면서 탈출만 하면 임무 완수를 할 수 있었지만 무사히 탈출시키는 것은 다른 동료들에게 맡기고 다른 일을 하러 갑니다. 테러리스트들과 합작하고 있는 코르드 요원들이 이 테러를 무차별적인 테러로 덮기 위해 오페라에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시한폭탄을 수거하기로 합니다. 마지막 폭탄을 수거하던 중, 코르드 요원에게 발각되지만 계단 하단부에 박혀 있던 총알이 빠져나오면서 코르드 요원의 몸을 관통하면서 코르드 요원은 제압됩니다. 코르드 요원의 몸을 관통한 총알은 미상의 인원이 겨누던 권총으로 들어가는데, 그 미상의 인원은 주도자를 구한 이후 뒤로 돌아서서 가방에 달린 금속 고리 장식이 도드라진 채로 황급히 달아납니다. 기이한 현상을 목격했지만 시간이 없었던 주도자는 시한폭탄을 시민들이 다치지 않을 곳에 던지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러시아인들에게 잡히어 모진 자백을 강요당하며 고문을 당합니다. 그러나 자백하기보다 죽음을 택한 주도자는 동료가 건네준 자살 약을 먹고 사망합니다.
2. 죽지 않은 주도자, 그리고 미래에서 온 역행 물질들
그러나 주도자는 사망하지 않았습니다. 자살 약은 다름 아닌 가사 상태에 빠지게 하는 약이었습니다. 자백 대신 죽음을 택한 주도자를 본 한 남성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하며 그에게 인류를 구원할 일을 하라고 합니다. 이후 그는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풍력 발전소에 들어가 육지로 갈 배가 도착할 때까지 몸을 단련합니다. 배가 발전소로 도착한 이후 인부로 위장하여 육지에 이르고, 한 연구소에 도착한 그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연구원과 함께 연구실에 들어갑니다. 연구실에는 권총 한 정이 놓여 있는데, 주도자가 그 권총으로 사격을 해보니 표적이 박혀 있던 총알이 역행하여 총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오페라에서 봤던 기이한 현상 그대로 말입니다. 그 권총은 미래에서 온 역행된 권총이라고 연구원이 설명합니다. 연구실에는 역행된 물건들이 여럿 있습니다. 권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역행되기 위해서는 권총을 발사한 사건이 먼저 발생해야 하는데, 결과가 원인보다 먼저 발생하니 주도자는 이 현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연구원은 짤막한 설명을 하지만, 이해하려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비록 현상을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이 미래에서 온 물건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알아야 하기에, 주도자는 이를 추적하고자 합니다. 그는 비록 역행된 총알이지만 동일한 모델이 현시점에도 만들어지는 것이란 점에 착안하여 누가 이 총알을 만들었는지 파악합니다.
3. 역행 물질을 누가 만들고 있나
파악한 결과, 그 총알과 동일한 탄환은 인도 무기 거래상 '산제이 싱'이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집은 경비가 삼엄하기에 대놓고 방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도와줄 인원인 '닐'을 만납니다. 주도자에 대해 이상할 만큼 잘 알고 있던 닐은 주도자와 함께 줄을 타고 산제이 싱의 집으로 침투합니다. 침투에 성공한 주도자는 산제이 싱을 만나며 역행된 탄환에 관해서 묻지만 싱은 형식적으로만 무기상 보스였기 때문에 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 프리야가 사실상 보스였기에 주도자는 프리야와 대화해 나가며 그가 찾아가야 할 사람이 '안드레이 사토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가 탄환을 팔았을 때는 평범한 탄환이었지만 안드레이 사토르가 미래 세력과 접촉하면서 역행된 총알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즉시, 안드레이 사토르와 접촉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합니다.
4. 안드레이 사토르와 만나기 위한 거래
안드레이 사토르와 만나기 위해 주도자는 먼저 그의 아내인 캐서린과 접촉합니다. 캐서린은 경매소에서 감정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사들일 작품을 감정했을 때 위작이었던 것을 나중에 인지하게 되어 남편으로 하여금 분노의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남편이 자기 경력을 위협하기 위해 그 그림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그 그림을 없애주는 대신 남편과 만날 수 있게 할 것을 주도자가 제안하였고, 이를 캐서린이 승낙하면서 작품 제거를 위해 작품이 보관된 프리포트로 가기로 합니다.
5. 거래 이행을 위한 작전, 그리고 돌발상황
프리포트는 공항에 위치한 작품 보관소로,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작품을 거래해도 세금이 붙지 않는 조세 회피처입니다. 이곳에서 그 문제의 작품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 주도자는 닐과 함께 의논합니다. 보관소에서는 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산소를 없애버리는 가스를 살포한다는 점과 공항이라는 장소의 특징을 고려한 닐은 작전을 수립합니다. 바로 항공기를 충돌시켜 불을 내고, 산소가 없어지면 동행한 요원이 도망갈 것이므로, 이 틈을 타 작품을 없애자고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닐은 비행기를 납치하여 보관소로 충돌시킬 인원 2명을 구하고 작전을 실행합니다. 비행기가 보관소에 충돌하자, 예상대로 동행 요원은 도망갔습니다. 문제의 작품이 있는 곳까지 문을 열면서 숨을 조금씩 쉬면서 가고 있는데, 이곳에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직감한 주도자는 특이해 보이는 문을 2개를 보고 하나는 자신이 나머지 하나는 닐이 열게 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원기둥 모양의 장치가 유리창을 경계로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리창을 보니 이미 총알 자국이 있었지만 주도자는 이것이 역행된 것임을 눈치챕니다. 이윽고 두 개의 장치에서 두 명의 괴한이 나옵니다. 한 괴한은 시간 순서대로 움직였고, 나머지 하나는 시간을 역행하고 있었습니다. 전자는 닐을 내팽개치고 달아나고, 후자는 주도자와 싸움을 벌입니다. 전자는 닐이 마스크를 벗기며 누군지 알았다는 듯이 보내주지만 후자는 주도자와 싸움을 계속하며 결국 제압당합니다. 그러나 누구인지 알아차리기 전에 괴한은 폭발음과 함께 통로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당황한 둘은 시간이 없는 만큼, 동행 요원과 있던 장소로 돌아가 사건의 피해자인 양 눕습니다. 결국 캐서린의 약점이었던 그림은 제거하지 못했고, 닐은 자신이 본 사람이 누구인지 주도자에게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7. 안드레이 사토르와의 만남
프리포트에서의 일어난 묘한 사건에 관해 물어보기 위해 주도자는 프리야를 보기 위해 인도로 갑니다. 자신이 본 장치가 시간을 역행하게 해 주는 인버터이고 두 명의 괴한은 사실 동일한 사람이었으며, 이는 안드레이가 미래로부터 지원받아서 만들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주도자 자신이 우크라이나 오페라에서 확보하려고 했던 미상의 물체가 플루토늄 241이었고, 이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테러 상황을 만든 것이 안드레이 사토르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이 물건이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도자는 안드레이를 만나러 갑니다. 그림이 제거된 것이라 알고 있었던 아내와 접선하여 그를 만나게 되고, 플루토늄 241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안드레이의 관심을 끕니다. 한편, 그림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 캐서린은 안드레이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에 그를 바다에 빠뜨리는데, 주도자는 그가 여기서 죽으면 플루토늄 241에 대해 알지 못하게 되므로 그를 구합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안드레이는 주도자에게 에스토니아에 가서 자신과 협력할 것을 제안하며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플루토늄에 대해 다뤄왔음을 이야기합니다. 밤이 되어서 헬기가 도착했고, 이상한 느낌을 받은 주도자는 몰래 방 바깥으로 나가 상황을 지켜봅니다. 헬기에선 금괴가 든 상자가 내려지고, 이를 횡령했던 직원 한 명을 안드레이가 금괴로 죽입니다. 몰래 지켜본 것이 들통난 주도자는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안드레이는 주도자를 플루토늄 241 확보하는 데에 이용하고자 그를 살려줍니다.
8. 플루토늄 241을 얻는 데 실패한 안드레이
안드레이가 에스토니아에서 플루토늄 241을 탈취할 것을 인지한 주도자는 그가 플루토늄 241을 얻지 못하게 먼저 탈취합니다. 안드레이가 미래와 소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작전계획을 기록하면 안드레이가 이를 인지한 상태에서 반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작전계획은 구두로 진행되었습니다. 끝내 플루토늄 241을 확보한 주도자는 이후 후진하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SUV 차를 목격하게 됩니다. 이는 안드레이가 플루토늄 241을 주도자에게서 빼앗고자 미래에서 역행한 것으로, 자기 아내 캐서린을 인질로 잡으며 플루토늄 241을 넘길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역행한 것은 안드레이만이 아니었습니다. 주도자 앞에는 사브가 뒤집혀 있었는데, 이 차가 또다시 뒤집히며 역행으로 주행하게 됩니다. 누가 주행하는지는 확인을 못 했지만 이 사브는 안드레이와 주도자 차 중앙에 낍니다. 안드레이가 차 안을 볼 수 없는 이 틈을 타 주도자는 박스에서 플루토늄 241을 꺼내고 박스만 안드레이에게 넘겨주고 실제 플루토늄 241은 사브에 던집니다. 어차피 뒤집어질 차량이었기에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 안드레이는 차를 옮겨타고, 캐서린은 역행하는 차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주도자의 도움으로 차가 멈추었습니다. 그렇게 모두 살았지만 차가 멈춘 곳에는 안드레이의 부하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캐서린과 주도자는 인버터로 끌려갑니다.
9. 미래 안드레이와 과거 주도자와의 대화
인버터로 끌려간 주도자는 안드레이로부터 플루토늄 241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심문당합니다. 안드레이와 주도자 사이에는 유리창이 있습니다. 안드레이와 캐서린이 있는 쪽은 시간이 역행하는 공간이고 주도자가 있는 곳은 시간이 순행하는 공간입니다. 역행하는 공간 속에 있던 캐서린이지만, 그녀는 인버터를 이용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시간은 주도자의 시간과 동일하게 흘러가고 안드레이만이 역행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심문하던 중,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는 역행하는 순간에 캐서린을 쏘고, 캐서린은 역행하는 총알에 맞게 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순행하는 공간에 안드레이가 들어와서 마지막으로 주도자를 심문하지만 그는 거짓으로 플루토늄 241이 BMW 안에 있다고 합니다. 이후 갑자기 닐과 여러 명이 무장을 한 상태로 안드레이를 향해 사격하지만, 그는 인버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돌아가서 아내를 쏩니다. 하지만 그의 시간과 아내의 시간은 상반된 시간을 걷고 있기 때문에 총을 쏘는 행위는 총상을 치료했고, 이후 아내를 끌고 나갑니다.
10. 결국 플루토늄 241을 손에 쥐게 된 안드레이
주도자를 도운 이들은 닐, 프리야와 같은 편에 속해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은 역행된 총알을 맞은 캐서린을 보며 3시간밖에 살 수 없지만, 인버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주도자는 인버터를 통해 시간을 역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브에 던진 플루토늄 241을 회수하기 위해 사브가 뒤집혔던 곳으로 차를 타고 향합니다. 그 과정에서 안드레이의 무전 내용을 감청하게 되는데, BMW에 두었다는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안드레이가 눈치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가다 보니 자신이 타고 있던 BMW와 안드레이가 캐서린과 타고 있던 SUV가 보입니다. 이를 안드레이가 목격하게 되고, 안드레이가 플루토늄 241은 사브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기가 타고 있는 차 앞 후드에 플루토늄 241의 박스가 SUV에서 BMW로, 그리고 자기 차에 있던 플루토늄 241도 BMW로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사실은 주도자 자신이 자기에게 플루토늄 241을 넘겼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직후, 안드레이가 자신의 차를 밀어붙이면서 차가 전복됩니다. 안드레이는 주도자를 죽이기 위해 뒤집힌 사브에 불을 붙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 있는 부하들에게는 플루토늄 241이 사브 안에 있으니 물건을 프리포트에서 수령하라고 지시합니다. 주도자가 사브를 타기 시작한 장소가 바로 프리포트이고, 주도자가 BMW에서 역행하는 사브에 플루토늄 241을 던졌으니 그 안에 플루토늄 241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오슬로로 다시 돌아가다
죽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도자는 시간의 역행으로 인해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1주일 전으로 돌아왔고, 주도자, 캐서린, 닐은 컨테이너를 통해 오슬로로 돌아왔습니다. 오슬로로 돌아온 이유는 오슬로 프리포트에 인버터가 있었고, 1주일 전 혼란했던 때를 놓치면 그들은 평생 과거로 돌아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안드레이의 세력을 손보려고 했던 주도자는 1주일 전 괴한을 상대했던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괴한은 주도자 자신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간신히 피해 인버터를 타게 되고, 도망쳐 나옵니다. 이때 과거 닐이 그의 마스크를 벗기지만, 그 상황을 눈치챘던 닐은 과거에 괴한을 보냈던 것처럼, 그를 보내줍니다. 이후 닐과 캐서린도 인버터를 이용하게 되면서 세 명 모두 역행에서 순행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주도자는 괴한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했던 닐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12. 플루토늄 241 즉, 알고리즘의 정체를 알게 되다
프리야를 오슬로로 초청한 주도자는 프리야로부터 플루토늄 241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것의 정체는 알고리즘으로서, 총 9개로 구성된 알고리즘은 모두 모였을 때 세상의 시간을 돌려놓음으로써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과거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 미래에는 모든 물자가 메마르고 황폐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풍족했던 과거로 돌아가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의 역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 인류를 몰살시킬 수 있는 무기로 사용될 수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인류를 구원할 일이라는 것이 바로 알고리즘 9개를 흩어놓는 일이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 인버터와 관련된 사항은 극비사항이기에 테넷 요원들만 알 수 있으며, 그 외 사람들은 알게 되면 죽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에 캐서린도 그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주도자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 알고리즘을 안드레이로부터 모두 빼앗는 대신 캐서린과 그 아들은 꼭 살려주기로 프리야와 합의를 봅니다.
13. 알고리즘을 안드레이로부터 빼앗음으로써 인류를 구하다
알고리즘을 모두 모은 안드레이는 이를 작동시키기 위해 알고리즘들을 자기 고향이었던 스탈스크-12로 보냅니다. 그리고 자신은 과거에 가장 행복했던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종말의 날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도자와 테넷 요원들은 10분 간격을 두어 순행과 역행 팀을 활용해 알고리즘을 빼앗고자 합니다. 즉, 역행조가 10분 전 상황을 설명하고 순행조가 그 모든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전투하는, 다소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전을 수행합니다. 결국 알고리즘 회수에 성공하고, 안드레이를 죽이고자 베트남에 돌아간 케이트도 안드레이를 죽이는 데 성공합니다. 알고리즘은 닐, 주도자, 아이브가 나눠서 갖게 되고 이를 평생 숨길 것을 약속하며 작별 인사를 고합니다. 그런데 닐은 다시 시간을 역행하는 선택을 합니다. 주도자가 자세히 보니, 그의 가방에는 무언가 특이한 금속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그 고리는 우크라이나 오페라에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서도 본 것이고, 작전 간 자신을 대신해서 총을 맞아준 사람에게서 본 것이기도 합니다. 인제야 닐이 자신을 구해줬음에 감사해하고, 그리고 돌아가면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말리려고 하지만 닐은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갑니다.
14. 끝까지 캐서린의 목숨을 책임지며 끝나는 영화
이 모든 것이 끝나고 캐서린은 아들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살려주겠다는 프리야의 말은 기밀을 유지할 목적으로 번복이 되었습니다. 프리야와 부하들이 캐서린과 아들을 제거하려고 왔지만, 그보다 먼저 주도자가 그 계획을 파악하고 프리야를 제거합니다. 그렇게 캐서린과 아들은 평화롭게 집에 돌아가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역행하는 시간과 순행하는 시간이 만들어낸 난해함
영화에서는 인버터라는 타임머신을 동원하여 역행하는 시간 속에 사는 인물과 순행하는 시간 속에 사는 인물이 만나게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디서 보지 못한 창의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이해하려고 하면 해당 장면을 여러 번 돌려봐야 하고, 심지어는 시간 선까지 그리는 것을 동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타임머신과는 확실한 차이점이 있어서 신기하기는 했지만 마치 이리저리 흩어진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난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난해함 때문에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설정이 없었다면 다음 장면이 예측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운폴, 제3 제국의 마지막 14일 (0) | 2023.03.15 |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무엇이 사라졌을까? (0) | 2023.03.14 |
포레스트검프, 운명과 자유의지 (0) | 2023.03.12 |
마지막 황제 : 황제의 파란만장했던 일생 (0) | 2023.03.11 |
백투더퓨처 : 시간여행과 나비효과 (0) | 2023.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