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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여인의 향기> 한 장님의 인생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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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를 돌보게 된 찰리, 큰 고민에 빠지다 

찰리 심즈는 베어드 스쿨이라 불리는, 명문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추수감사절로 연휴가 다가오기에 부잣집 학생들은 외국으로 가서 스키 탈 생각을 하고 있지만 찰리는 집에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집안 출신이기에 그의 고향인 오리건으로 갈 돈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에라도 비행기를 타고 고향에 갈 생각으로 그는 추수감사절 동안 일자리를 알아보는데, 한 노인을 돌보는 일자리를 택하기로 합니다. 

노인은 육군에서 중령으로 제대한 군인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슬레이드로, 상당히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찰리는 일을 맡지 않으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랭크를 부양하는 가족들의 사정 때문에,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을 보러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프랭크를 추수감사절 동안 돌보기로 합니다.

그를 본격적으로 돌보기 전에 찰리는 의도치 않게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부잣집 학생들이 교장 선생님을 화나게 할 목적으로 장난을 치려고 한 것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난으로 교장 선생님은 학교 내 모든 수업을 중단시키고 범인을 색출해내는 데 모든 관심을 쏟아붓습니다. 그리고 찰리를 포함한 학생 한 명과 면담하면서 주도자들을 잡아내려고 합니다. 나머지 한 학생은 부잣집 학생들 무리와 어울려 다니는 조지로, 주도자들이 그와 친했기 때문에 그는 상황을 목격했음에도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찰리는 그들과 친하지 않았음에도 주도자가 누구인지 말하는 데 주저합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면 하버드 대학으로 진학시켜주겠다는 교장 선생님의 달콤한 유혹과, 말하지 않을 경우 퇴학 처리하겠다는 경고에도 말입니다. 

 

인생에서 남은 미련을 떨쳐내기 위한 뉴욕 여행, 프랭크의 목숨을 살린 찰리 

찰리는 이렇게 고민에 빠진 채로 프랭크를 돌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찰리는 집에서 그를 돌보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갑자기 돌발상황이 발생합니다. 프랭크가 아무도 모르게 뉴욕으로 가는 일등석 비행기 표를 예매했기 때문에 찰리는 그와 함께 뉴욕으로 가야 했던 것입니다. 뉴욕에 도착한 그들은 초호화 호텔에서 투숙하게 되고, 프랭크는 찰리와 함께 만찬을 즐깁니다. 찰리는 프랭크와 함께 일등석을 타고 초호화 호텔에 머무르고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만찬을 먹게 되면서 프랭크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뉴욕에 왜 온 것인지 당황한 채로 그에게 계획을 묻습니다. 프랭크는 뉴욕에서 즐길 것은 다 즐기다가 마지막 날에 총으로 자살할 것이라고 찰리에게 말합니다. 농담인지 진짜인지는 판단할 수 없으나, 찰리는 이를 듣고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찰리는 다시 뉴잉글랜드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프랭크가 이번 여정을 계속해나가기 위해서는 찰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떠나지 말 것을 종용합니다. 

프랭크와 함께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찰리는 그가 여자를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랭크는 여자의 체취를 맡으며 그녀가 어떤 향수 혹은 비누를 썼는지 정확히 알아맞힐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억양을 통해 그녀가 어느 지역에서 왔으며 성격은 어떠한지 바로 맞힐 수 있을 정도로 여자를 좋아했습니다. 프랭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여자와 페라리였습니다. 

이들은 호화로운 곳에서 술을 마시고 밥을 먹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프랭크의 형 집에서 식사하기도 합니다. 프랭크의 형 식구들은 그가 집에 있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하는데, 프랭크의 조카가 그에게 너무 무례한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의 조카는 찰리에게 프랭크가 군대에서 어떤 사람이었고 왜 눈이 멀게 되었는지 등의 사실을 폭로하면서 프랭크를 화나게 했습니다. 격분한 프랭크는 결국 조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형의 집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갑니다. 

호화로운 곳에서 식사하고 술을 마셨고, 형과 그의 식구들과 만났고, 여자와 잠자리까지 한 프랭크는 이제 죽을 생각만 합니다. 무력해진 프랭크의 모습을 본 찰리는 그가 여자 다음으로 좋아하는 페라리를 태워줍니다. 마지막으로 페라리를 운전한 프랭크는 이제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자살하기 위해 찰리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킵니다. 하지만 찰리도 이상한 기색을 느꼈는지, 다시 방에 돌아와서 중령 계급장이 달린 정복을 입으며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프랭크를 마주합니다.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서 재밌게 즐기고 오랜만에 형을 만났으니 삶에 더 이상 미련이 없었던 나머지 실제로 자살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찰리가 완곡히 말리는 덕분에 그는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되고, 그는 찰리와 함께 뉴욕에서 뉴잉글랜드로 돌아옵니다. 

 

의리를 지키며 위기에 처한 찰리, 이번엔 프랭크가 찰리를 돕다

그리고 찰리는 학교에서 논란의 사건의 증인으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단상 위에 앉게 됩니다. 조지도 단상 위에 앉았는데 그의 곁에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찰리는 홀로 있었는데, 갑자기 프랭크가 강당에 오면서 그의 옆에 앉게 됩니다. 조지는 시력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면서도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합니다. 조지가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으면서 교장 선생님은 찰리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데, 찰리는 주저합니다. 의리를 버리고 하버드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의리를 지키고 퇴학당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데, 그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이에 교장 선생님은 찰리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고 조지에게는 상을 줍니다. 하지만 프랭크는 동료를 팔아넘긴 자에게는 상을 주고 지킨 자에게는 벌을 주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찰리를 변호할 목적으로 연설하게 되는데, 이것이 전교생들의 호응을 받게 되면서 찰리는 퇴학을 면할 수 있게 되고, 조지의 상은 취소당합니다. 

그리고 프랭크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전과 다르게 친근한 모습을 자기 손녀에게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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