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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플라이트> 승객을 살린 술 취한 기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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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인간의 변화를 다룬 영화 

<플라이트>는 2011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감독은 <포레스트 검프>, <백투더퓨처> 등의 영화로 유명한 로버트 저메키스이며 주연은 <아메리칸 갱스터>와 <이퀄라이저>로 유명한 덴젤 워싱턴입니다. 영화의 이름과는 달리, 비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 아니라 비행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인해 비행기를 조종했던 기장이 계속해서 의혹받게 되고, 진실을 거짓으로 뒤집어씌우려고 하는데, 이것이 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 

 

음주와 무관한 비행기 사고. 음주했지만 대다수의 승객을 살린 기장은 무죄일까? 

기장인 휩 휘태커는 평소에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사고 전날 그는 같이 비행할 승무원 카트리나와 함께 술을 과도히 마셨기 때문에 비행 당일에도 그는 취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그는 적어도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술에 취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야 했기 때문에 코카인을 흡입함으로써 정신을 차립니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휘태커 기장은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마약을 했기 때문에 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기분이 좋아져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부기장 켄 에반스는 그를 수상하게 쳐다봅니다. 그래도 휘태커가 조종실에서는 그의 상급자였기 때문에 명령을 따르지만, 항상 그의 명령에 의문을 품기라도 하듯이 지시한 것을 다시 물어보곤 했습니다. 

비행 당일은 날씨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폭우가 내렸기 때문에 먹구름이 하늘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기상 조건이 안 좋았기 때문에 난기류가 상당했었는데, 난기류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의도를 가진 휘태커 기장의 판단 덕분에 비행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안정을 찾습니다. 비행기가 안정적으로 날게 되면서 휘태커 기장은 난기류로 불안했을 승객들에게 당시 상황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그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승객들이 눈치 못채게 보드카를 오렌지 주스에 탑니다. 그리고 그는 그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비행 관련한 모든 것은 부기장에게 맡긴 채 잠자리에 듭니다. 도착지 인근에 접근할 때까지 문제가 없었지만 갑자기 문제가 생깁니다. 기체가 급강하하면서 추락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휘태커 기장은 잠에서 깨어나 상황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보통 실력을 보유한 파일럿이었다면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그곳에 탑승해 있던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은 죽게 될 것이었지만 휘태커 기장의 압도적인 비행 실력 덕분에 6명만 죽고 나머지 승객 및 승무원은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다는 데에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기상천외한 비행 실력을 보여준 휘태커 기장이었지만, 그는 비행 간 음주 및 마약 복용 등의 의혹을 받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서 그의 혈액을 체취한 결과로 그러한 사실이 들통난 것입니다. 이러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 술을 끊고 노동조합 간부인 찰리 앤더슨과 변호사 휴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술을 끊고자 한 그의 노력은 오래가지 못했고, 그는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혈액검사에서 채취된 혈액샘플은 휴의 도움으로 인해 혈액 검사기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증거로 채택되는 것을 면할 수 있었지만, 그가 원래 술을 많이 마신다는 것을 알고 있는 승무원들이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휘태커 기장은 살아남은 승무원들을 찾아가 그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휘태커 기장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을 한 그들은 휘태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이제는 휘태커 기장이 과음하지 않는 등의 처신만 잘하면 그는 혐의가 없다는 것으로 인정되고, 그는 감옥에 갈 일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 증상이 심각했던 그는 매일 술을 마셨는데, 마시는 양이 상당했기 때문에 매일 그는 취한 상태에 놓입니다. 휘태커 기장의 옆에는 그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도와주는 니콜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약 중독자였지만 재활을 통해 중독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휘태커 기장에게 재활을 권합니다. 그러나 휘태커 기장은 이에 기분 나빠하며 니콜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쏘아붙였고, 그 결과로 그를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했던 니콜이 그를 떠나게 됩니다. 

휘태커는 계속해서 음주를 과하게 했었고 결국 자신과 이혼했던 아내의 집을 찾아가서 난동을 부립니다. 이것이 언론에 기재되며 그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휘태커는 노동조합 간부인 찰리 앤더슨에게 도움을 청하고 8일 동안 금주합니다. 청문회 전날에 그는 호텔에 머물렀지만, 그가 머물던 방에는 술이 사전에 치워져 있었기 때문에 또 강제로 금주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그의 옆방 문이 열렸고, 그 방에는 상당한 양의 술이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술을 다 마시고는 술에 취했습니다. 다음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찰리와 휴는 그가 청문회에 갈 수 있도록 코카인을 흡입하게 하면서 청문회에 참석합니다. 

청문회에서 자기 자신에게 불리한 말만 하지 않으면 감옥에 갈 일이 없었던 휘캐커였지만, 청문회에서 그는 진실을 말하게 됩니다. 비행기에서 발견된 휴지통에 보드카 3병이 나왔는데, 그 술을 그와 연인 관계였던 카트리나가 마셨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면 이미 고인이 된 카트리나의 명예를 훼손하게 된다는 죄책감 때문에 그는 진실을 말한 것입니다. 보드카 3병은 자신이 오렌지 주스에 타서 마셨다고 진술하면서 그는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러나 감옥에서 술을 끊게 되면서 그는 그와 대화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아들과 친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비평가들의 평가

영화 평론가들은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휩 휘태커 기장을 완벽히 묘사한 덴젤 워싱턴의 연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중독과 구원, 그리고 윤리에 대해 탐구한 것에 대해 극구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평론가들은 중독에 대한 묘사가 피상적이었으며 그 묘사가 진부한 수단과 선입견에 과하게 의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로튼 토마토 점수가 78%인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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