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매교정을 하게 된 계기
사실 이전 눈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업을 하는데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다가 거울을 보니 너무 피곤해 보인 적이 많았는데, 그래서 '내가 쌍꺼풀이 있다면 덜 피곤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보았고, 결국에는 하게 된 것이다.
DM 성형외과를 선택한 이유
실력이 없다면 압구정에 있을 수가 없다
엄청난 연구를 통해 이곳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사실 압구정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압구정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으면 실패 확률이 현저히 적을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압구정 월세는 굳이 알아보지 않아도 상당할 것인 만큼, 실력이 없다면 금방 퇴출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압구정에 있는 성형외과로 가기로 했다.
이전에 갔던 강남 성형외과와의 차이점
어머니께서 압구정에 있는 DM 성형외과를 알려줘서 DM 성형외과로 가서 상담을 받았다.
이전에 강남에 있는 모 성형외과에 가서 상담도 받아서 여기는 어떤 말을 해줄지 궁금했다.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에서는 절개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DM에서는 내 눈은 굳이 절개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절개를 하면 일반적으로 비용이 더 드는 만큼, 돈을 더 받으려면 절개를 제시해야 하겠지만 비절개를 제시한 것이다.
여기서도 뭔가 믿음이 갔다.
*비절개에 대해서 '나중에 풀릴 우려가 있지 않느냐'라고 물었는데, 의사 선생님 답은 '그럴 수 있는데, 절개라고 해서 무조건 안 풀리는 것은 아니니, 풀릴 것이었다면 절개든 비절개든 동일하다'라는 답을 주었다.
그래서 수술을 하기로 했는데, 다행히도 다음날에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다음날에 하기로 했다.
비용은 110만원
수술 1일차
수면 마취를 무조건적으로 추천한다
수술 전날에 쌍수에 대한 후기를 읽어보았다.
국소 마취를 한 분의 후기였는데, 상당히 아프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면 마취를 해야겠거니 했다.
수면 마취를 하기 위해서는 6시간의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수술 당일에는 수술 전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다만, 물은 마셨다. 물은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근데, 알고 보니 물도 마시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소 마취로 진행하기로 했다.
옷을 갈아 입고 수술대 위로 올라갔다.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국소 마취 주사가 얼마나 아플지 진심으로 걱정되었다.
2023.08.12 - [군대/군생활회고] -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게 한 공수기본교육, 인생전환기
과장 조금하면 거의 공수 강하할 때의 긴장감이었다.
그러다 의사 선생님이 오셨고, 마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마취, 뭐 해봤자 주사 한 방만 놓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한 눈 당 약 4방을 놓았던 것 같다.
한 방 들어갈 때마다 상당히 아팠다. 한번은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겠는데(의사 선생님이 '오 잘 참으시네요'라고 하셨다), 두 방, 세 방 되니까 너무 아픈 것이었다.
세 방 맞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자 심호흡 한번 하시죠'라고 해서 심호흡 한번 하고 네번째 주사를 맞았다.
아마 이때 고통이 조금 심해서 오른쪽 눈에 힘을 조금 주었던 것 같은데, 이 때문에 2주가 지난 지금도 멍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더 심한 것은, 왼쪽 눈에도 동일하게 진행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마음 편하게 수술을 받고 싶으시다면 물도 마시지 말고 수면 마취를 하시길.
그리고 본격적인 수술이 진행되었다.
고통이 아예 없었느냐, 그건 아니었고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도 15분 만에 끝났으니 다행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수술실에 거울이 있었지만 내 눈을 보기가 겁나서 그냥 옷을 갈아 입었던 방으로 가서 안정을 취했다.
누워 있는 동안 간호사 분이 냉찜질을 위해 눈 팩(?)을 눈 위에 올려다 주셨다.
그러다 안정이 좀 되어 일어나서 내 눈을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 최악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적응이 전혀 되지 않았다.
성형외과에 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선글라스를 하고 있음에도 옆에서 보일까 두려워 택시를 타고 집에 갔다.
집에 도착해서는 조금 피곤하여 누워서 냉찜질을 하였고, 잠에 들었다.
잠에서 깨니 이제 눈을 떠야 하는데, 마취가 풀린 터라 눈을 뜨면 상당히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눈을 감고 다닐 수는 없어서(사실 이때 눈을 일부러 크게 뜨고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눈을 떴다.
하지만 다행히도, 눈 뜨는 것 자체는 아프지 않았다. 다만, 눈 주위가 꽤나 아팠다.
이날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을 어머니께서 예매하신 바람에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는데, 공연 시작되기 전에만 선글라스를 끼고 공연 시작된 이후에는 내 얼굴에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므로 선글라스를 벗고 공연을 관람했다.
놀라운 것은, 이전에 눈을 크게 뜨려면 눈썹을 들어 올려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참 편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집에 올 때는 눈을 자연스럽게 냉찜질해야 했기 때문에 일부러 세종문화회관에서 청계천으로, 그리고 집까지 걸어서 갔다.
2-3일차
3일차까지는 눈에 물이 들어가선 안 된다.
그래서 샤워할 때가 문제였는데, '머리를 어떻게 감느냐'였다.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나도 싫었기에 내가 혼자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몸을 폴더폰처럼 굽히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 채로 물을 묻히고 머리를 감는 것이었다.
그렇게 머리를 감으면 일단 머리에서 물기를 제거한 이후에 샤워를 하면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혼자서 머리를 감을 수 있었다.
(이건 의사에게 물어보고 한 것은 아니니, 전문적인 방법이라고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그래도 3일 동안 눈을 닦을 수가 없으니 눈꼽이 끼고 지저분했다. 눈꼽은 휴지로 조심히 떼어 내었다.
또한, 3일 동안은 냉찜질이 필수라고 했는데, 집 안에 계속 누워서 냉찜질하기는 너무 지루하니, 바깥에 나가서 자연 냉찜질을 하기로 했다.
4-7일차
드디어 세수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붓기가 이때 많이 빠졌다.
그래도 눈 주변이 아픈 것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했다.
8-13일차
12일차까지는 그래도 세수할 때 뭔가 이질감이 들었는데, 13일차 부터는 그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는 눈에 붓기가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은 덤이다.
일상 생활 간에 불편한 것은 전혀 없지만 수술한 이후로부터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아직 한달이 지나진 않았지만 한달이 된 시점에 어떤 모습일지 꽤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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