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개봉한 액션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멸망 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감독은 프란시스 로렌스이고, 주연은 윌 스미스입니다. 영화는 1954년에 출판된 동일한 제목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주인공의 설정과 결말 등 원작과 다른 요소가 산재되어 있어서 원작과는 가볍게 연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사람이 좀비와 흡사한 흡혈귀로 변한 뉴욕시에서 마지막 남은 인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나는 전설이다>는 바이러스로 무너진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며 외로움과 생존을 주제로 삼은 강렬하고도 감정적인 영화입니다.
도시에 혼자 남은 생존자. 그의 생존기
바이러스는 암을 치료하는 백신이 접종되면서 퍼집니다. 이 백신을 만든 사람이 엘리자베스 크리핀이었기 때문에 영화에서 바이러스는 KV 바이러스라고 불리게 됩니다. 3년 뒤, 전 세계는 KV 바이러스로 인해 멸망하게 되고, 뉴욕시에는 한 명의 생존자만이 남게 됩니다. 생존자의 이름은 로버트 네빌로, 그는 바이러스 창궐 전에는 미 육군 중령으로 화생방 병과에서 복무한 군인이었습니다. 타임스지에 그의 이름이 실린 것으로 보아, 그는 또한 저명한 과학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빌만 생존하게 된 것은 그가 바이러스에 면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KV 바이러스를 치유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을 홀로 해왔습니다. 그러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한 여러 실험이 실패했기에, 아직은 치료제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밤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흡혈귀들의 세상이기에 그는 자기가 키우는 개(샘)와 함께 낮을 활용하여 식량, 약 등 필수 물자들을 찾아 나섭니다. 낮에는 햇빛의 자외선으로 인해 흡혈귀들이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낮 시간대에는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면서 생존자들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유도합니다. 도로에서 과속해도 그를 잡아갈 사람 하나 없고 항공모함 위에서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지만 그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습니다. 바로 3년 동안 만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항상 외로움과 사투를 하고 있었기에, 그는 심지어 그가 자주 가는 상점에 마네킹을 의도적으로 배치해놓고 마네킹들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사슴을 발견합니다. 아주 신선한 고기를 먹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네빌은 샘과 함께 사슴을 추격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슴이 어두운 건물 안으로 숨어버렸는데, 샘도 사슴을 뒤쫓아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어두운 공간이기에 흡혈귀들이 살 것이라 생각했던 네빌은 샘이 위험에 처했다는 생각하게 되고,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를 흡혈귀가 두렵지만 샘을 구하기 위해 자신도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샘을 발견했으나 흡혈귀에게 발각된 네빌은 샘과 함께 유리창에서 뛰어내리면서 건물에서 무사히 탈출합니다. 건물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치료제 개발 목적 아래 생체실험을 흡혈귀 대상으로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자기 피를 함정과 함께 입구 안에 놓으면서 건물 안에 있는 흡혈귀를 유인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흡혈귀가 네빌의 피에 반응했고, 그 흡혈귀는 함정에 걸리게 되어 건물 바깥으로 끌려갑니다. 그에 분개한 흡혈귀 한 명이 잠깐 건물 밖에 나와 네빌을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는 다시 돌아갑니다. 그렇게 흡혈귀를 자기 실험실에 데려가 여러 실험을 진행하지만 역시 치료제는 바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흡혈귀를 납치한 이후 무언가 달라진 게 있다는 것을 네빌은 눈치챕니다. 원래 상점에 있어야 할 마네킹이 갑자기 도로 위 한복판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네빌의 심리상태가 정상적이었다면 이를 보고 당황하고 그냥 갔을 테지만, 그는 이미 외로울 대로 외로워졌기 때문에 그 광경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마네킹에게 화를 내면서 이곳까지 어떻게 온 것이냐고 추궁합니다. 당연히 마네킹이기에 돌아오는 답은 없었고, 답이 없는 마네킹을 보면서 네빌은 총을 쏩니다. 마네킹은 총을 맞아 쓰러지고 이윽고 그를 확인하러 온 네빌은 물웅덩이를 밟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함정이 있었고, 네빌은 이로써 흡혈귀들이 설치해 놓은 함정에 걸립니다. 매달리면서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힌 것 때문에 그는 밤이 되기 직전에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고 함정에 빠진 자신을 구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허벅지가 칼에 찔리게 되면서 재빨리 도망가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흡혈귀들은 해가 사라지자마자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샘이 흡혈귀에 물립니다. 다행히도 집으로 도망가는 것은 성공하지만 샘이 흡혈귀로 변하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애완동물을 잃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외로웠던 네빌은 샘을 잃으면서 흡혈귀들에게 복수하게 됩니다. 밤에 차를 끌고 흡혈귀들을 치고 다니지만 네빌도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위험한 찰나에 갑자기 다른 생존자가 와서 네빌을 구해줍니다. 네빌을 데리고 다시 네빌의 집으로 돌려보내 준 그들은 바이러스 면역자로서, 생존자들이 집단으로 모여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사람을 보고 어리둥절한 네빌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그들과 친해지게 되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서 흡혈귀들이 자신의 거처를 알아냈음을 눈치채고 네빌은 그들과 최후의 결전을 하기로 합니다. 집은 이미 점령되기 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지하 실험실로 대피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만든 약이 효과가 있음을 알아냅니다. 하지만 이미 집은 흡혈귀들에게 점령되었기에 네빌은 마지막까지 흡혈귀와 싸우다 죽고, 치료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2명의 생존자에 의해 생존자 거주지로 이송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그래서 왜 전설이라는 걸까?
여기서 전설은 당연하게도 주인공인 네빌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 그가 전설인 이유가 그가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이고, 나머지는 다 흡혈귀가 되었기 때문에 비정상이 주류인 사회에서 정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이유로 삼아 네빌이 전설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여기서 전설을 현실에서 보기 힘든 신화 같은 존재로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비주류로 살아간다는 것 때문에 전설이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좀비나 흡혈귀를 보통 신화 같은 존재라고 하지 않습니다.
네빌이 영화 제목대로 전설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류가 멸망하면서 당장 해결해야 할 식량도 구해야 하지만 외로움 등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살아나갔다는 것
2. 인류를 멸망시킨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했고,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나머지 인류가 계속해서 생존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이 두 가지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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